2905곳 적발…2015년에 비해 4.6%나 늘어

위반 품목 돼지고기가 1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이 지난해 원산지단속결과를 내놨다. 총 26만2000개소에 대한 원산지 단속에서 4000개소가 넘는 업소가 위반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의도적으로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거짓표시가 3000개소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농관원에 따르면 전체 원산지 위반업소는 4283개소로 전년에 비해 1.1%가량 감소했다. 반면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업소는 2905개소로 전년 2776개소보다 4.6% 늘었다. 원산지 위반이 가장 많은 품목으로는 돼지고기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배추김치·쇠고기·닭고기·쌀·떡류·식육가공품·버섯류·마늘·화훼류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또 농관원 분석결과,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된 2905개소 중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한 것이 1022개소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인 곳이 372개소, 호주산이 139개소, 칠레산이 108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비중에 따른 것으로 배추김치 100%·채소류 84%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미국·호주·칠레에서 수입되는 축산물의 비중도 62%나 된다. 

농관원 관계자는 “올해도 소비자들이 농식품의 원산지를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명예감시원을 통한 지도와 함께 위반자 대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과학적 증거수집과 원산지표시 위반 개연성 정도에 따라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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