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술을 좋아한다. 내가 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불교권을 여행하면서 수집한 불상은 약 2백쯤 된다. 모두 작은 것들이고 값이 싼 것들이다. 우리 집 생활실에는 현관서부터 백이 넘는 불상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다.나는 음력 4월초파일 석가탄신일에 태어났지만 불교신자는 아니다. 취미로 모으는 것뿐이다. 어느 불상이나 예외 없이 자비로운 얼굴에 불심(佛心)이 표현돼 있다. 그러므로 조용히 바라보면 내 마음도 착해지는 것 같다.불상은 어느 것이나 귀가 어깨에 닿을 만큼 크다. 아무리 조각이 잘 되었더라도 귀가 작으면 부처로 느껴지지 않는다. 성인인 부처는 모든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사람들의 말을 바로 듣고 바른 마음과 바른 행위로 돕는 것이 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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