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젊어서는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철저하게 독립정신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결심했다.어느날 지방에 강연을 갔었는데 마중 나온 이가 나의 가방을 가지고 가겠다는 것을 거절하였다. 그런데 나를 지극히 좋아하는 친구가 나에게 “사람은 남을 잘 대접할 줄도 알고 또 남의 대접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류교수는 남의 대접을 받을 줄을 모른다”고 충고하였다. 내가 크게 깨달아서 그날부터 남의 호의를 무조건 거절하지 않게 되었다.근래에 텔레비전에서 동물에 관한 재미있는 기록을 많이 보는데 맹수들이 무력한 초식동물들을 잡아먹는 것이 미웠었다. 그런데 일정한 초원에 초식동물들이 무한정 늘어 간다면 초식동물들의 앞날은 비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맹수들에게는 초식동물을 잡아 먹는 것이 당연한 식사이며 잔인한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늦게나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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