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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초매식 현장은 “첫째도, 둘째도 품질…침체된 과일소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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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9호]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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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파이팅 합시다.” 가락시장 초매식 자리에 참석한 유통 주체들이 희망찬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잘 생산된 농산물이 제값 받고 팔리는 것, 그리고…”

지난 3일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에선 정유년 새해 경매의 시작을 알리는 초매식이 중앙청과 주재 아래 진행됐다. 생산자와 도매시장법인 관계자, 중도매인과 하역노조 등 농산물 유통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초매식 자리에서 모든 주체들의 공통된 바람은 ‘좋은 농산물이 제값에 팔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각 주체별로 다양한 올해 소망 등을 전했다.

“좋은 농산물이 제값 받게”
유통주체 한 목소리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속도
청탁금지법 개정 목소리도


무엇보다 올해는 품질 위주의 재배가 주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영신 중앙청과 전무이사(과일본부장)는 “생산 면적은 증가하고 있지만 농민들이 이에 따른 수취가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규모화만 이야기하는데 그보다는 품질 위주로 가야 한다”며 “여기에 올해부터는 산지에서 소포장에도 관심을 기울여 변화하는 소비 유형에 부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도매시장법인도 올해 우리 농산물 가치를 높여나가는데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를 출하한 이상흥 안성배계통출하작목반연합회장도 “배 소비가 갈수록 뒤처지고 있는데 품질을 높이는 것만이 이런 침체된 배 소비를 살릴 수 있다”며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과일 홍보가 맞물리면 배를 비롯해 우리 과일 산업은 다시 살아나고 수입산과의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설현대화 등 시장 현안과 관련된 바람도 들렸다. 명인수 중앙청과 과일부중도매인조합장은 “새해엔 전체적으로 가락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이 일환으로 시설현대화가 속히 진척돼 현재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의 물류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에선 경매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매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항운노조 소속 유근모 하역원은 “현재 상하차 작업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동료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도 신속한 배송시스템이 갖춰지도록 기계화율 등을 높여야 한다”고 바랐다.

청탁금지법 개선과 더불어 올해 출하될 물량 등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이재현 중앙청과 경매사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대해 부정하진 않지만 선물 허용 한도는 올려줘야 한다. 오히려 고품위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손해 보는 구조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사과, 배 등 올해 저장과일의 경우엔 당도는 높지만 저장성은 낮은 물량이 많아 선별 및 출하에 좀 더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매식 자리를 찾아 여러 유통 주체들을 만나본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정유년 새해 첫 시장 개장일에 여러 유통 주체들을 만나 보니 올 한해는 정말 기대를 가져도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정부에선 우리 농산물의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해주고, 소비자들은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많이 가져주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가락시장에서의 초매식은 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중 유일하게 중앙청과만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한해 농사(경매)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기에 예전의 시끌벅적했던 초매식이 그립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이들도 많았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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