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출 농식품을 대상으로 조직된 품목별 수출협의회들이 수출현안과 애로를 정부에 한 목소리로 전달하고,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건의를 목적으로 가칭 ‘(사)한국농산물수출총연합회’ 설립을 추진한다.

수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양재동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센터에서 여인홍 aT 사장과 당시 이유성 수출이사(現 부사장), 10여개 품목별 수출협의회장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품목별 수출협의회 연합회 설립 의견이 처음으로 나온 이후, 류창수 유자차수출협의회장 주도로 지난달 13일 연합회 발족을 위한 첫 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연합회 명칭은 ‘(사)한국농산물수출총연합회(이하 수출연합회)’로 잠정 결정됐고, 설립취지 및 사업계획 초안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류창수 유자차수출협의회장이 수출연합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류창수 초대회장은 “FTA 시대 이후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는 주요 수출시장에 적극 대응하고자, 통관절차·유통망·시장상황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이해가 높은 품목별 수출협의체들이 하나로 결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향후 수출연합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aT에 수출정책을 건의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설립될 수출연합회는 품목별 수출국가의 검역기준·통관절차 등 정보 파악을 통해 원활한 수출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한편, 품목별 공동브랜드 개발 및 사용, 수출품 품질(규격) 등급화 체계 마련, 정부 정책 지원사업 참여 및 연구 위탁사업 수행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수출연합회는 이달 10일까지 품목별 수출협의회(총 17개) 가입 신청을 받은 후, 이달 초~중순경 2차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설립될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이달 말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과 면담을 추진해 수출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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