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 수해 불구 소폭 늘어

지난해 북한지역에 수해발생에 따른 농작물 피해에도 불구하고 곡물생산량은 전년 보다 7%증가한 481만톤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농진청이 밝힌 ‘2016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2016년 곡물 총 생산량 추정치는 481만톤이며 이 가운데 쌀은 222만톤, 옥수수 170만톤, 감자류 55만톤, 보리류 17만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7만톤이 생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작물별로 보면 쌀 생산량은 작년대비 10%(20만톤)증가 했는데 가뭄으로 일부지역에서 피해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상 여건이 좋았고 주요 벼 재배지역에서 태풍, 호우, 저온피해 같은 기상재해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옥수수도 작년대비 4%(6만톤)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옥수수 생육기간인 5월~9월 내내 기상조건이 옥수수를 생산하는데 적합했기 때문으로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생육 초·중기인 4월 하순~5월에 평년기온을 유지했으며 육묘이식 및 파종시기에는 대부분 옥수수 재배지역에 적당한 비가 내렸고 생육중기와 개화기 및 등숙기까지도 기상 조건이 상당히 좋았다.

이외에 감자류도 작년대비 10%(5만톤)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봄 재배를 할 때 비가 알맞게 내려 생산량이 늘었고 여름 재배 생산량도 전년도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같이 지난해 북한 일부지역 수해피해에도 불구하고 곡물생산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중 곡물 생산에 적합한 기상조건이 계속됐고 특히 여름작물 생육기간인 5월~9월 북한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을 추정된다. 또한 연간 강수량과 일사량은 작년보다 다소 적었지만 5월 영농철에 충분한 비가 내려 고질적인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곡물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가 보고한 2016년도 북한의 식량 수요량인 549만5000톤에는 약 69만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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