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이 생산하는 전통주와 전통식품을 접할 수 있고 해당 체험 프로그램까지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이 22일 개관했다.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이 만든 전통식품을 한 자리에서 맛보고 체험하며 구매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Eeum)’이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관했다.

전통식품문화관 ‘이음’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식품명인의 우수한 전통발효식품과 지역의 다양한 우리 술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상시 체험·홍보 공간이자 외식·유통업계를 위한 정보 센터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이라는 입지 특성상 국내외 소비자들이 전통식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정부와 관련 업계의 기대가 크다. ‘이음’이라는 명칭은 공모 결과 해당 문화관이 전통주와 전통식품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전통식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역할을 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선정됐다.

신우식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이날 오후 개관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전통식품이 수요를 창출하고, 전통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성격의 홍보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설립이 추진됐다”며 “이와 함께 인사동 전통주 갤러리가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이런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통주 갤러리 2호점도 추가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은 1층 전통주 갤러리(2호점), 2·3층 식품명인 체험·홍보관으로 구성돼 우리 술과 전통음식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식품명인들이 만드는 차 및 과자(한과)류 등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카페 분위기로 꾸몄고, 별도 회의실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3층은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식품명인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월별 선정된 1개의 테마와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관 관계자는 “시범 운영으로 지역별 식품명인 초청 강의와 다도 및 유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12월은 ‘김치’를 테마로 정해 체험이 이뤄지고 있고 1월에는 장류와 한과류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1층 전통주 갤러리는 2015년 2월부터 운영 중인 인사동 전통주 갤러리의 홍보 및 컨설팅 성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2호점 형태로 설치됐다. 이 공간에서는 기존 갤러리의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어려웠던 단체 교육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소규모 양조장의 다양한 술을 판매함으로써 우리 술의 국내 수요 창출과 판로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국전통식품문화관 개관이 우리 전통식품과 전통주가 국내외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소비자와 한국의 프리미엄 전통식품을 이어주는 ‘이음’을 활성화하는 한편 영세한 전통식품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 및 품질 제고를 위해 제도개선과 R&D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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