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약제저항성 정보 활용해 약제 선택을”

벼농사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인 멸구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결과 중 방제약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최근 날아온 벼멸구를 채집해 약제반응을 조사한 결과 네오니코티노이드 계통의 이미다클로프리드, 티아메톡삼 등에서 약제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국내 멸구류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 내 비래해충(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해충)의 밀도, 약제저항성 발생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예찰시스템을 활용해 방제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농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적정 방제시기와 약제정보 등을 통보할 계획이다.

벼멸구는 겨울철 기온이 12도 이하면 월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월동을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2050년에는 중국 서부지역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며 국내 비래시기가 앞당겨지고 비래량도 많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기도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장은 “농진청이 발표하는 비래해충 발생정보와 약제저항성 정보를 활용해 약제저항성이 적은 약제를 선택하고 방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