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화천 산천어 축제장에서 아이들이 얼음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고 내려오고 있다.

극한체험 ‘산천어 맨손잡기’ 도전

▲화천 산천어축제=이미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도약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축제장 일대에 산천어 등 3000개 이상을 내걸어 선등거리를 조성했으며, 오는 24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된다.

산천어축제는 선등 거리 규모를 지난해 6곳에서 올해는 10곳으로 늘리고, 금·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진 차량을 통제하고 공연을 진행하며, 1700㎡가 넘는 세계 최대 실내 얼음 조각광장도 오는 24일 관광객들에게 공개된다.

산천어 얼음낚시와 루어낚시는 기본이고 한 겨울에 강물에 뛰어들어 산천어를 잡는 ‘산천어맨손잡기’는 자기를 극복하는 극한체험이다. 이밖에도 눈썰매, 창작얼음썰매, 단체끼리 즐기는 얼음축구, 봅슬레이 등 눈과 얼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동남아와 중화권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 관광객들의 예약도 쇄도하고 있다. 이미 20여개 국가에서 110개 팀 7000여명이 예약했으며, 올해는 외국인만 8만 명 이상 참가할 것으로 축제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일반 어른 기준으로 체험료 1만2000원을 내고 산천어낚시를 할 수 있으며 이때 주어지는 5000원 상당 화천사랑 상품권은 화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은빛 빙어 은은한 손맛의 절정

▲인제 빙어축제=다 음달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얼음낚시축제의 원조인 인제빙어축제는 올해로 17회를 맞아 대대적인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빙어축제는 서울에서 강원도 영서지방으로 진입해 동해바다가 있는 영동지역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 강원도를 순회하는 관광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직경 15cm 얼음구멍으로 낙아 올리는 은빛 겨울 빙어는 은은한 손맛을 절정이다.

낚시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과 여성들은 눈썰매 등 다른 겨울놀이를 즐기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적당히 축제를 즐기고 배가 고파지면 세계에서 유일하고 가장 맛있는 황태요리로 허기를 채우고 가계에 마련된 나무 난로를 체험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이곳에서 미시령과 한계령 진부령 중 한 곳을 선택해 동해안으로 넘어가면 바다도 멋있지만 넘어가는 고개 자체가 환상적인 눈꽃세상을 보여준다.

빙어축제는 증강현실 게임인 ‘빙어 고(GO)’를 도입하여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축제장 인근에서 출몰하는 캐릭터 25종을 사냥할 수 있는 ‘포켓몬 고’와 비슷한 게임을 준비했다. 캐릭터를 모두 수집한 관광객은 5000원 상당의 인제사랑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 홍천 꽁꽁축제 참가자들이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썰매를 즐기고 있다.

초보자도 쉽게 낚시 재미 만끽

▲홍천 꽁꽁축제=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강원도인 홍천에서도 오는 30일부터 15일동안 홍천읍 홍천교 9만8000㎡에서 ‘제5회 홍천강 꽁꽁 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엔 얼음낚시장과 눈썰매장, 얼음축구장 등을 운영하며, 홍천군 농특산물인 한우 인삼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축제장 인근에 있는 수타사는 708년 원효스님이 창건한 고찰로 아이들은 꼭 봐야하는 역사체험 학습이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바로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관광객들은 진부IC에서 내려 평창송어축제를 즐길 수 있다. 얼음낚시와 텐트낚시, 송어 맨손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초보자도 쉽게 낚시방법을 익힐 수 있다. 눈썰매를 비롯해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노래프팅, 카트라이더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는 얼음카트와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자전거 등 눈·얼음 레포츠가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온가족 즐길거리 ‘없는게 없네’

▲ 평창송어축제에서 한 꼬마아이가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평창 송어축제=평창송어축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고산지역의 강원도를 즐기고 싶으면 영월 동강겨울축제와 태백산 눈꽃축제장을 찾으면된다.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영월읍 동강 둔치에서 열리는 동강겨울축제는 ‘씽씽! 신나는 겨울, 영월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축제는 개막행사, 이벤트 마당, 겨울놀이 마당, 레포츠체험마당, 추억의 먹거리 마당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이벤트로 진행되는 손톱으로 통나무자르기·제기차기·윷놀이·인간컬링 행사와 겨울놀이 마당에서 열리는 연 만들기·활 만들기·팽이 만들기·어향초 만들기·목검 만들기 등은 가족끼리 즐기면 딱 좋다.

밤하늘의 별을 표면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별마로천문대 등 10여개 박물관과 단종 유배지 장릉과 청룡포 등 역사적 유적지가 지천에 있는 영월은 그 자체가 문화유적지고 박물관이다.


유명작가들 80여개 눈 조각 황홀

▲태백산 눈축제=올해로 24회 맞는 태백산 눈축제는 내년 1월13일부터 22일까지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지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눈 조각으로 유명하며 전국의 유명작가들이 80여개 눈 조각을 출품한다. 눈이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운 태백산을 등정하여 천제단 앞에서 새해 소망과 각오를 다지면 올 한 해는 자기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기운을 충분히 얻을 것이다. 아주 싼 가격으로 연탄불에 구워먹는 한우는 추억과 함께 한우의 진정한 맛을 제공한다.

강원=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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