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네살적에 하나님은 키가 얼마나 크냐? 수염은 어떻게 났느냐? 자동차보다 빠르게 뛰느냐? 이와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여학교의박물교사였던 20대 후반의 젊은 나는 쩔쩔 맸다. 어른들도 하나님에 대하여는 네살짜리 나의 딸처럼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성경에 “태초에 말씀이 있으니 말씀이 곧 하느님이니라”는 구절이있다. 또 유교(儒敎)의 경전인 중용(中庸)에 성(誠)은 하늘의 도라고하였다. 그런데 誠자는 言(말씀 언)변에 成(이룰 성)을 합하여 한 글자로 만들었다. 진리의 말씀을 이룩하는 것이 하늘의 길, 곧 하느님이라는 뜻이다.성서를 쓴 사람과 중용을 쓴 사람들의 생각이 일치하는 것이다. 우리는 샤머니즘의 하느님 관념을 넘어서야 고등종교신자가 되는 것이다. 기독교인도 불교신자도 샤머니즘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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