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다지 기분이 나지 않는 분위기다. 혼란스런 정국이 연말연시 분위기마저 가라앉히는 듯하다. 내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연일 들려오는 등 새해를 시작하기도 전에 여러 우려 섞인 전망이 엄습하고 있는 게 또 최근의 현실이다.

이런 답답한 형국에 ‘꽃 한 송이’의 힘을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연말연시 꽃 한 송이와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 없던 힘이라도 다시 솟구치지 않을까. 실로 꽃 한 송이의 힘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이미 최근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어떤 강력한 행동보다 경찰차에 붙인 꽃 한 송이가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았던가. 올 연말, 그리고 내년 연초엔 어느 때보다 더 꽃이 자주 오가는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그래서 꽃이 여기저기서 만발하면 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의 세상이 오리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세종시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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