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 비발생 선언을 위한 예방접종기한이 오는 9월말로 7개월도 채남지 않았다. 정부는 물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돼지콜레라비상대책본부, 축협 등 모든 양돈산업 관련인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지난해 돼지콜레라 박멸에 결집된 힘을 보여 주었다. 이는 오는 2000년 말까지 돼지콜레라를 박멸하지 못하면 우리의 양돈산업은 수출산업으로 정착할 수 없고, 결국 양돈산업은 최대 위기를 맞기 때문이다. 지난 1월중 돼지콜레라 항체 양성률이95.8%로 95% 이상 수준을 보여 돼지콜레라 박멸에 청신호를 보인 성과를가져온 것 등은 그간 노력의 결실이다. 그러나 양돈산업계의 이런 적극적인 분위기가 올들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높다. 정부는 물론 돼지콜레라박멸비상대책본부,대한양돈협회, 축협 등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만 그렇게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설사 돼지콜레라 항체 양성률이 95% 이상 육박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1월 돼지콜레라 혈청검사결과, 10% 미만 농가(예방접종 미실시)가 아직도 16개 농가가 있으며, 과거돼지콜레라가 발생한 특별관리지역의 경우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여전히 평균면역 형성률에도 못 미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돼지콜레라박멸 실행주체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정부가 물론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부진 시·군 경고 및 80% 미만농가 확인검사후 철저한 과태료 처분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하지만 정부의힘만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다. 지난해 모든 양돈산업계가 보여준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줘 돼지콜레라박멸에 마지막 결실을 얻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지난해 양돈산업 관련인들이 모두 동참해 만든 돼지콜레라 박멸비상대책본부의 방역요원들이 요즈음일선 현장에서 농가를 직접 방문, 채혈을 하고 있어 큰 성과를 얻고 있다는소식이다. 이들이 앞으로 일선 현장에서 돼지콜레라 박멸의 선봉에 서 기위해서는 충분한 재정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올해 그나마 정부가 축발기금14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 금액으로 부족하다. 지난해 사료업계, 동물약품업계는 물론 양돈인들이 자발적으로 보여준 기금을 올해도 납입해 주 는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양돈산업이 무너지면 관련산업의 붕괴는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는 15일 돼지콜레라 근절대책의 추진력을 높이고 농가및 지방자치단체의 근절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돼지콜레라 근절대회 및예방접종 시연회’를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번 대회를 통해돼지콜레라 박멸에 다시 불을 당기고 올 연말에 모든 양돈관련인들이 희망찬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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