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은 안정적인 농업생산을 위한 기반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특히 유전자원 및 지적재산권이 중요시되는 21세기에는 종자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대외적 여건속에서 품종목록 등재작물의 종자 생산 및 정선, 소독,WTO지적재산권협정의 이행을 위한 품종보호제도 운영, 유용 유전자원의이용 및 기초연구, 품종명칭제도 등을 운영담당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종자관리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시책을 펼치고 있는종자관리소의 수장이 자주 바뀌어 종자산업에 대한 방향제시에 차질을 빚어왔다는 것이 종자업계들의 하나같은 목소리다. 실제 지난 1월14일 20대 김달중 소장이 취임하기 앞서 19대 김재수 소장이 1999년 7월14일부터 2000년 1월13일까지 6개월, 18대 송재빈 소장도 1999년 1월10일부터 1999년 7월13일까지 6개월 정도 각각 단기 재임에 그쳐결국 업무파악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자관리소는 본소를 제외하고 지소만도 8개나 되는 방대한 조직을 갖고있어 최소 1년 이상을 재임해야 각 지소 업무파악은 물론 주요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종자관리소의 임직원들도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이 결여됐고 지속적인 연구활동을제대로 못하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종자관리소가 과거와 같이 단기적이고 종자분쟁 해결위주의 시책이 아닌 종자의 가격 및 품질 향상, 종자수급체계 개선 등을 통해 식량안보의 첨병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반 여건을 하루빨리 조성하는 일만이 종자산업을 선진국 수준이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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