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육우의 비선호 부위의 가공을 활성화하고, 정부인증 제도를 활용해 육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동갈비나 주물럭, 건조육 제품 등으로 활용
정부 인증제도 활용해 브랜드 가치 제고해야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1월 30일 경기 안성 한경대학교에서 ‘2016 육우 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윤우정 한경대학교 교수가 ‘육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바이오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남인식 한경대학교 교수가 ‘육우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윤우정 교수는 국내 육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2차 가공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육우 산업은 등심, 안심, 채끝 등 선호 부위에 집중적인 수요가 발생해 생산량 관리가 어렵고, 설도나 우둔 등 비선호 부위의 낮은 단가로 인해 선호 부위까지 단가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다.

윤 교수는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설도나 우둔 등의 선호와 단가가 낮은 원료를 활용해 실온유통이 가능한 2차 가공품을 생산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비선호 부위를 활용해 시장 진입이 수월한 이동갈비나 주물럭, 건조육 제품 등을 생산하면 재고 관리도 용이하고 부가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라고 말했다.    

남인식 교수는 정부의 인증제도를 적극 활용해 육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남 교수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소농장은 전체 대상 농장 1만4084호 중 3316호만(23.5%) 농장 HACCP 인증을 받았는데, 돼지(49.6%)나 닭(106.6%)보다 상대적으로 인증 비율이 낮은 상황. 이에 남 교수는 육우 농장들이 HACCP이나 친환경, 동물복지 등의 정부 인증제도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육우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침체된 국내 육우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정부 인증제도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키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최현주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육우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알아가며,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육우 농가 및 관련 종사자들과 함께 육우에 대한 다양한 주제와 현장사례를 중심으로 육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