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12도·유충 11도·번데기 12도 보관시 발육 멈춰

농촌진흥청이 팥바구미로 부터 팥을 안전하게 보관 할 수 있는 온도를 실험을 통해 구명했다.

수확한 팥은 겉모양으로 밭바구미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밭바구미는 밭 생장의 성숙기인 10월 상순경 꼬투리 위에 알을 낳는데 알에서 부화한 에벌레가 팥 안으로 들어가 알맹이를 파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등록된 팥바구미 방제 약제가 없었다.

이에 농진청은 수확한 팥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저온저장, 가스주입, 오일 및 탈산소제 처리를 해 팥바구미가 나타나는지 조사했다.

조사결과 수확한 팥에서 팥바구미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 보관방법은 저온저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팥의 저장 온도에 따라 밭바구미의 발육, 출현 등이 달랐다. 팥바구미의 발육이 멈춘 온도는 알은 12℃, 유충은 11℃, 번데기는 12℃, 알에서 성충은 11℃로 조사됐다. 수확했거나 시중에서 구입한 팥을 상온에 두면 이듬해 봄에 팥바구미가 발생한다.

팥바구미는 팥뿐만 아니라 여러 콩과 작물에도 피해를 주는데 산란선호성은 동부에서 가장 크고 다음은 팥>녹두>콩 순이며 강낭콩에서는 산란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강항원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수학한 팥에 큰 피해를 주는 팥바구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저온저장 해야 한다”며 “농가에서 보다 간편하게 팥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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