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반영 목소리도

절화 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다품목 재배 및 패션 트렌드 부합 등 발빠른 대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전북 전주의 로즈피아에선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회장 최성환)와 한국절화협회(회장 구본대) 공동으로 ‘2016년 절화자조금 농업인 교육’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첫 강의를 맡은 장은옥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화훼 장식 및 상품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색 관련 기업이나 페인트 업체가 다음 해에 유행할 색을 내놓으면 가구와 옷, 생활용품 등의 색깔과 디자인이 유사한 형태를 보이며 변한다. 이는 꽃 장식이나 상품에도 영향을 주게 돼 플로리스트나 꽃 장식가들도 이런 흐름에 따라 꽃을 구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부회장은 “이것이 곧 꽃의 유행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농업인들도 이런 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지에서의 품목 다변화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오수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절화실장은 “부정청탁금지법으로 인한 정말 큰 위기는 내년 봄 이후 올 수 있어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한 품목을 대량 생산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한다. 여러 품목을 재배하면 농업인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만간 추진될 절화 의무자조금에 대한 필요성도 제시됐다. 마지막 강의자로 나선 김응철 지역네트워크 팀장은 “농업이 발달한 선진국인 미국과 뉴질랜드 등은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바로 자조금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절화 의무자조금이 대한민국 화훼산업을 발전시키고 농업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에 대한 농가들의 반응도 좋았다. 국중갑 헤븐FC 대표는 “평상시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해답을 들은 기분”이라고 전했고, 정화영 로즈피아 대표는 “우리 농업인들에게 의미 있고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고 평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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