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4~8% 감소…조생종 양파는 21%나 감소 예고

내년도 마늘 재배 면적은 올해 대비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양파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6일 ‘2017년산 마늘·양파 재배의향 속보’를 발표하며 이 같이 전했다.

재배의향 속보에 따르면 2017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7~11% 증가한 2만2200~2만3000ha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산 마늘 가격 상승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지형의 경우 충청권에서 난지형 대서종으로 전환돼 전년 대비 2% 감소가 예상되지만 난지형은 남부지역 양파 농가의 작목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난지형 중에서도 대서종 마늘이 단위면적당 수익성이 높아 올해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산 마늘 파종 시기는 지난달 잦은 강우로 인해 평년보다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마늘 초기 생육 상태도 전년보다 부진한 상태로 앞으로 철저한 포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2017년산 양파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1만8300~1만9100ha가 예측됐다. 올해산 양파 가격 하락의 영향이 내년산 재배까지 이어진 것이다. 중만생종은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조생종 양파는 21%나 감소할 것으로 예고돼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더 컸다.

양파도 마늘처럼 초기 생육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초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을 중심으로 양파 모종이 일부 유실됐고, 이후 잦은 습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향후 기상 여건 및 포전 관리가 더욱더 중요해졌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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