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계란수급조절협의회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계란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계란 가격이 생산량 감소로 내년 설까지 강보합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가격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제2차 계란수급조절협의회
내년 초 생산성 회복
특별한 수요 증가 요인 없을듯
농가 신중한 입식 당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2016년 제2차 계란수급조절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계란 수급 동향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현재 계란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고, 이에 따라 계란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고온으로 인한 폐사와 생산성 저하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농가들이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산란 실용계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올 9월과 10월 산란 실용계 판매 수수는 431만2000수, 423만2000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4만4000수, 381만8000수에 비해 각각 15.1%, 10.8%씩 증가했다.

수요의 경우 대형할인마트에서 활발한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평년보다 이른 설 명절(2017년 1월 27~30일)로 인해 계란 유통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들어감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란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올 10월 평균 계란 가격(특란/10개)은 152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97원보다 8.9% 상승한 상태다.

계란 수급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현재의 입식 증가가 내년 설 이후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생산성이 회복되고, 특별한 수요 요인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상목 대한양계협회 부장은 “현재 계란 가격이 평년에 비해 높고, 지난여름 고온으로 인한 폐사와 생산성 저하로 산란계 농가에서 산란 실용계 입식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초 계란 가격 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산란계 농가에선 계획성 있는 입식을 하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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