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분이 풍부한 배추와 색깔 있는 다양한 배추·무 품종이 개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2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더위에도 잘 자라는 배추 품종과 기능성분이 풍부한 배추 품종, 분홍·녹색 무 품종 등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열었다.  배추는 덥고 습한 조건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지만 속잎이 노랗고 더위에도 잘 자라는 개체를 선발한 뒤 그 소포자를 배양해 ‘원교 20048호’개발했다. 이 품종은 더위에 강하고 침수 피해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다. 배추는 일반적으로 지상부를 ‘배추김치’형태로 활용하는데 지상부와 지하부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원교20049호’도 개발했다. 이 품종은 일반 배추보다 잎줄기가 좁고 길며, 뿌리는 무처럼 크게 형성된다. 특히 기능성분이 함유돼 잎에 쌀쌀한 맛이 강해 지상부는 갓김치 형태로, 지하부는 석박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무는 껍질과 근육색이 진한 녹색·분홍색을 생채, 숙채, 무침 등으로 만들었을 때 색감이 좋은 품종을 개발했다. 단맛은 강하고 매운 맛이 적어 생으로 먹기에도 좋다. 무 새품종은 ‘원교10053호’는 껍질과 속색이 진한 녹색이며 당도도 높아 아이들이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또 지난해 개발한 적무색 ‘원교10050호’와 함께 색감이 좋은 무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또 무 머리부분까지 하ㅤ하얗고 뿌리가 긴 품종, 채종이 쉬운 자원 등을 종자회사와 유통회사 등에 선보여 앞으로 우수한 자원을 공동으로 선벌할 예정이다.

이번 품종 개발로 농진청은 기후변화 속에서 국민 먹거리인 배추와 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건강식품인 김치의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w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