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출 서울시공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수출센터 내의 수출업체를 방문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다품목 구색 수출에 적합한 도매시장의 강점을 살려 농수산물 수출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서울시공사 구청사에 수출센터를 개소하고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공사는 지난 10일 농수산식품 수출센터 개소식 및 수출 컨테이너 선적식을 열었다. 그동안 서울시공사가 도매시장의 수출 유통인을 발굴하고 외부 수출업체를 유치해 수출유통인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가 하면 공사 구청사에 포장 작업장과 저온창고를 갖춘 수출센터를 구축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공사는 수출을 희망하는 중도매인들과 수출업체를 연계해 주고, 수출시 필요한 저온창고 등을 서울시공사가 지원하면서 일정 성과를 보였다.

실제로 수출유통인들이 과일, 채소 등을 수출하는가 하면 향후 배추, 절임배추 등의 수출도 앞두고 있다.

홍콩으로 과일을 수출하는 임종세 리마글로벌 대표는 “수출에 필요한 창고 임대료와 마케팅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 가락시장의 수출센터를 선택하게 됐다”며 “서울시공사와 중도매인들의 협력으로 홍콩에 과일을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대만, 싱가포르 등에도 수출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시공사가 농수산식품의 수출 지원에 나서게 된 것은 다품목 구색 수출에 적합한 도매시장의 강점을 살려, 가락시장 및 강서시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이는 단품목 대량 수출에 적합한 산지기반 수출과는 상호 보완적 개념이라는 것이 서울시공사의 설명이다.

박현출 서울시공사장은 “국내 농수산물의 시장을 이제는 해외까지 눈을 넓혀야 하는 시기”라며 “고품질 상품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능한 만큼 가락시장이 농수산물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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