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묻기보다 저온저장고가 안정적 '온도 0~2도'

이듬해 봄에 파종할 인삼종자를 지금부터 철저히 저온 저장 관리를 잘해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종자는 대부분 가을에 파종을 하지만 파종시기를 놓쳤거나 겨울철 수분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농가에서는 봄 파종을 한다. 봄 파종을 할 때는 11월에 후숙이 끝난 인삼종자를 겨울 동안 잘 보관해야 이듬해 파종을 할 때 부패하지 않고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봄 파종을 계획하는 경우는 저온에서 90~100일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12월 초엔 저온처리를 시작해야 한다.

후숙이 덜 된 종자는 출아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15~20도를 유지하는 곳에 3~7일 가량 두고 개갑이 완료된 다음 저장한다. 종자저장은 토양에 묻는 것보다 저온저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알맞은 저장고 온도는 0도~2도이다. 토양에 묻게 되면 환경 조절이 어려워 일찍 발아하거나 썩을 우려가 있다. 저온저장고에 보관할 때는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스티로품 상자 등에 넣어 보관한다. 젖은 종자를 영하 2도에 저장하면 종자가 살짝 어는데 파종하기 3일~5일 전에 반드시 서늘한 곳(2~4도)에서 순화한 뒤 파종해야 한다.

또 종자를 건조 후 저온저장(-2도)을 할 경우 건조하지 않고 종자를 저장했을 때(-2도)보다 발아가 평균 14%향상됐다.

이와관련 서수정 농진청 인삼과 박사는 “인삼재배에서 묘 생산이 반농사이기 때문에 우량묘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정지 관리, 세심한 종자관리가 중요하다”며 “수분 및 파종시기를 잘 조절하는 것도 성공적인 인심재배에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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