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혈기 왕성한 젊은 눈에는 위인이 안보인다”라고 지적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참으로 진실을 밝힌 말이다. 나의 어린 시절을 회고해 보더라도그랬다.세상의 갖은 풍상 다 겪고 백발이 된 지금에는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산골 늙은이들도 우러러 보이는 때가 적지 않다. 그 까닭은 오랜 세월속에서 인간이 무엇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다.지식이 많고 간교한 인간보다는 글자도 못 읽는 무식한 시골 늙은이의 소박하고 성실한 인간성이 오히려 숭고하게 느껴져서 머리를 숙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사람의 최고 목적은 결국 인간답게 부끄러운 일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의 연륜이 쌓여 눈이 슬기로워질 수록 모든 사람이 나보다 훌륭해 보인다. 이러한 겸손은 최고의 슬기이다.<성천 류달영>발행일 : 97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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