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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 김장철 큰 폭 오름세 없다” 전망 내놨지만···

농경연 농업관측본부-통계청 재배면적 조사 큰 차
지난해 1600ha 차이, 농경연 시장결과 근접 불구

올해는 농경연이 작년 통계청자료 기준 전망 ‘혼선’
기준 따라 가을배추 감소치 10%도 넘게 달라 논란 

 

   
▲ 올해 김장배추 가격이 전년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큰 폭의 오름세 없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가 김장철 배추 가격이 전년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큰 폭의 오름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산지 작황 부진으로 일시적 가격 상승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장배추 통계치가 통계 기관 간의 차이가 적지 않아 통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통계 조사와 발표를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김장철 배추 가격 전망과 정부 대책은=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발표를 통해 올해 김장배추 가격이 전년에 비해 상승하지만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김장배추 수요량은 121만4000~145만100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김장배추 생산량은 123만3000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143만60000톤 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 배추 가격은 포기당 2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격이 워낙 낮았던 지난해 포기당 1384원에 비해서는 다소 높지만 생산비와 유통비를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11월 하순 이후 본격 출하되는 주산지 해남 지역의 작황이 부진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식품산업정책실장을 수급안정대책반장으로 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11월 7일부터 12월 20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수급안정대책반은 농식품부가 총괄하고 농촌진흥청 지술보급과가 현장지도를 담당하며, aT가 수급상황 점검 등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등 역할을 분담한다. 이와 함께 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협, 농진청 등 관계기관별로 수집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경제주체의 합리적 판단을 통한 시자의 자율 수급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장배추 수급관리를 위한 비축도 추진된다. 수급조절 물량은 작황이 양호한 11월 상순과 중순 물량 가운데 1만5500톤을 확보하는 동시에 출하안정제 물량 등 총 6만2500톤을 활용해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한다. 이 가운데 수급조절 물량은 기존 도매시장 공급 위주에서 소비자 대상으로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병행하는가 하면 출하안정제 물량은 김치업체, 대형 유통업체 등에 집중 공급해 가격 급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직거래를 확대해 김장비용 절감 대책도 전개된다. 직거래 장터 및 홈쇼핑 등 김장채소 직거래를 확대해 유통비용 절감으로 소비자 가격인하 및 소비 편리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국 농협계통 판매장을 통해 김장배추와 무, 깐마늘, 고춧가루 등을 특별할인 판매한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김장과 관련해서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고, 11월 5일에 최근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된 충남 아산 배추주산단지를 방문을 해서 작황을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김장배추 수급과 관련한) 간담회도 개최해 보다 나은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장배추 통계 혼선=통계 기관 간 차이를 넘어 지난해와의 비교 데이터도 기준점이 달라 김장배추 통계치가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와 통계청의 가을배추 재배 면적 조사치가 매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경연이 올해와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작년 자료는 통계청 자료를 따르고 있어 통계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이 시기 발표된 가을배추 재배면적 관측치를 보면 농경연 농업관측본부는 1만4288ha, 통계청은 1만2724ha로 조사됐다. 양 기관 간 차이 면적이 1564ha나 달했다. 농경연은 당시 이런 차이를 분석해 발표 자료를 내고 양 기관의 통계차이가 컸던 2014년 가을 무 통계치 결과와 실제 시장에서 나타난 현상을 발표하며 자신들이 더 정확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런 농경연이 올해 조사치의 비교점이 되는 작년 기준은 자신보다 부정확했던 통계청 자료를 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일 농경연은 올해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1만2149~1만2402ha가 될 것으로 발표했다. 그런데 이 3~5% 감소했다는 기준점인 지난해 재배 면적 1만2724ha는 통계청 자료를 따른 것이다. 당시 농경연 농업관측본부의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1만4288ha였다. 농경연이 올해와 작년 비교 기준을 자신들 것과 비교했다면 지난해 대비 올해 가을배추 감소치는 3~5%가 아닌 13~15%나 된다.

이에 대해 농경연 관계자는 “지난해와 평년 기준치 데이터를 통계청 조사치로 하는 것은 통일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우리 조사치를 발표한 것은 관계부처와 논의해보니 농업관측본부 조사치가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추 산업 종사자들은 이런 기준점 없는 통계에 대한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농경연의 자료가 더 정확하다면 지난해나 평년 자료 역시 농경연 조사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한 배추 산지유통인 관계자는 “농경연과 통계청 조사치가 크게 다르다는 것은 알았는데 농경연 자료가 더 정확하다고 판단했고 그런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더 정확하다던 농경연이 지난해나 평년 기준은 통계청 자료를 따르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민·김경욱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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