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롯데부여리조트에서 ‘2016년 종계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닭의 산란율 하락과 병아리 폐사율 증가의 주요 원인인 마이코플라즈마균(MG, MS)을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과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롯데부여리조트에서 ‘2016년 전국 종계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명섭 메리알코리아 수의사가 마이코플라즈마균 관리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명섭 수의사의 발표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2010년 종계 및 원종계를 대상으로 난계대질병 감염율을 조사한 결과 마이코플라즈마 갈리셉티쿰(MG)은 원종계 71.1%, 종계 88.7%, 마이코플라즈마 시노비에(MS)는 원종계 88.7%, 종계 77%가 감염돼 있다. 마이코플라즈마균은 감염 시 산란계의 경우 산란이 최대 16개 감소하고, 종계는 부화율이 5~20% 감소하며 후대 병아리 폐사율도 최대 20%까지 증가해 농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마이코플라즈마균에 감염된 종계장이 병아리를 일반 사육 농가에게 납품할 때 전파가 진행돼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또 MG의 경우 꾸준한 백신접종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MS의 경우 국내에 출시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김명섭 수의사는 MS 피해 예방을 위해선 백신을 사용해야 하고, 효과를 증대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섭 수의사에 따르면 벨기에의 경우 종계에서 MS감염이 발생해 항생제를 사용했지만 효과가 없었지만, 이후 종계에 항생제 처방 후 MS 백신을 적용하자 피해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산란종계에 백신접종 전 후의 생산성을 비교했는데 부화율은 4.2%, 정상란 비율 17%가 개선되고 병아리 생산량도 63개나 증가했다.

또 가까운 인도네시아에서도 2010년에는 항생제만 사용했지만 2011년에 MG와 MS 백신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며 병아리 생산수가 기존 140수에서 162수로 증가했고, 사료소비량도 기존 325g에서 265g으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명섭 수의사는 국내에서도 MS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반드시 진행해야 하고, 항생제와 치료를 병행해야 치료 효과가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계농장에서 마이코플라즈마감염증은 종계 생산성 향상과 후대 병아리 품질 개선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부분 MS의 경우 항생제 치료만 하고 있는데 MS백신과 병행해 치료하면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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