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룡 교수 연구팀-농진청, 농가 경영효율성 연구

▲ 양승룡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농축산물 주요 농가의 경영효율성 연구를 한 결과, 축산 농가들의 경영효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업이 외형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지만 축산농가들의 경영 효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축종별 대부분 농가들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에 비해 생산의 효율이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려대학교 양승룡 교수 연구팀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농축산물 주요 농가의 경영효율성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양승룡 교수는 “농축산물 농가의 경영효율성 분석은 주요 작목들의 생산성 분석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는 것이 연구 목표”라고 밝혔다.

한우 가축비·방역비 등 올라
경영효율성 매년 떨어져

육계·산란계 사료비 증가
돼지 생산비는 줄었지만
경영효율성은 되레 하락세  


▲축산농가 생산비 상승 추세 = 양승룡 교수의 연구 내용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축산농가의 생산비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축종별 주요 생산비 항목은 한우의 경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축비(송아지)가 연평균 7% 올랐고, 사료비 5.7%, 수도광열비 10.9%, 방역치료비 0.8% 대농구비 11.9% 등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육계의 경우 사료비와 가축비가 각각 6.3%, -1.0%의 변동을 보였고, 산란계도 사료비와 가축비가 6.3%, -1%를 기록했다. 그러나 돼지의 경우 대부분 항목의 생산비가 감소해 사료비는 -0.3%, 가축비는 -5.4%의 연평균 하락을 보였다.

이와 함께 주요 노지채소와 과채, 과수, 화훼 농가들의 상위 7개 항목의 생산비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농가들의 경영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촉종별 경영효율성 하락 = 축산농가의 경영 효율성은 가축의 생산량과 이를 위해 투입되는 요소를 분석해 측정된다. 다시 말해 농가당 사육두수 규모, 사료비, 가축비, 인건비(노동비), 방역비 등 유동·고정 투입재를 활용해 경영효율을 도출한다. 

분석 결과 한우농가의 경영 효율성은 매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성 지수 ‘1’을 최상의 상태로 했을 때 2003년 0.972에서 매년 하락 추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0.708까지 떨어진 것이다. 돼지농가 또한 하락 추세를 보였다. 2007년 0.75 수준이었던 경영효율성이 2015년에는 0.46으로 내려간 상태다. 이는 축산물 생산에 필요한 각종 투입재가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않은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육계와 산란계는 2011년까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다 최근에는 다소 상승 경향을 보였다. 육계농가의 경우 2007년 0.926에서 2011년 0.807로 떨어진 후 반등해 2015년 0.864를 기록했다. 산란계농가 또한 2007년 0.944, 2011년 0.839, 2015년 0.930 등으로 변화를 보였다.

농산물의 경우 채소의 경우 가을배추를 제외하고 경영효율성이 증가 추세이지만 과채와 과수는 하락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서 경영효율성 지수를 볼 때 축종·품목별로 따로따로 봐야 하고, 서로 다른 축종 간 비교해선 안 된다.

양승룡 교수는 “주요 농축산 농가의 경영효율성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여서 경영 개선이 시급하다”며 “특히 생산비 항목에서 노동비와 토지비, 사료비 등의 상승은 개별 농가가 대응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정부의 정책적 대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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