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사, 화재보험→재산보험으로 통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민간창고에 위탁해 관리하던 비축농산물의 화재보험 등을 재산종합보험으로 통합하면서 보험료 절감과 농산물 안전관리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aT는 수매 콩과 고추 등을 포함한 24만6000톤의 정부 비축농산물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매물량 급증 등으로 보관물량이 자체 비축기지 수용 가능량을 초과해 전체 비축농산물 가운데 약 40%인 10만톤을 외부 민간창고에 위탁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창고는 aT 자체 비축기지와는 달리 소유 및 관리주체가 민간업자이고,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시설로 이뤄진 건물구조 때문에 보험사가 인수를 기피해 aT 자체 비축기지에 비해 불리한 조건으로 화재보험에 개별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aT는 그동안 보험사 간담회를 통해 민간창고 보험 통합 가입으로 보험료 인하 및 보험조건 개선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또한 aT 지역본부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민간창고 위탁보관 농산물 점검 등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를 보험사에 꾸준히 설명해 왔다.

그 결과 기존 각 지역본부에서 개별적으로 가입했던 민간창고 정부 비축농산물 화재보험을 aT 본사가 통합 가입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화재보험보다 보장범위가 넓은 재산종합보험을 84% 절감된 보험료로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aT 관계자는 “통합보험 가입에 따라 지진피해 보상 등 기존 화재보험보다 보장범위가 넓은 재산종합보험을 전년 화재보험 17억원의 약 16%에 불과한 2억8000만원에 가입해 사업비를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비축농산물 보관의 안전성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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