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훼업계가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꽃 소비 확산 행사를 갖고, ‘김영란법 시행에 즈음한 화훼인들의 대국민선언문’을 발표했다.

“우리 화훼인들은 김영란법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다만 우리 꽃 소비 활성화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절실합니다.”

화훼산업 지원제도 개선 등
정부는 실질적 대책 마련을
꽃 소비 캠페인 국민 참여 호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틀 후 화훼업계는 꽃 소비 확산을 위한 행사를 갖고, ‘김영란법 시행에 즈음한 화훼인들의 대국민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일대에선 주요 화훼단체를 중심으로 꽃 소비 확산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화훼 생산 농가와 유통인들은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화훼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 제도 개선과 함께 건전한 꽃 소비 캠페인에 기업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등 화훼인들은 대국민선언문에서 “더 맑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역사적인 전기를 맞이하여 화훼인들은 김영란법의 취지를 공감하고 지지하며 선진국과 같은 건전한 꽃 소비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신화환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고, 꽃을 이용하는 편의성을 높이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꽃 코디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을 국민들께서 알아주시고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벼랑 끝에 몰린 우리나라 화훼산업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와 정치권에도 “화훼인들은 김영란법의 시행을 환영하면서도 고통을 겪는 화훼 농가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제도의 개선과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훼인들은 △김영란법의 시행을 기본적으로 환영하며 우리 사회가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가 되는데 뜻을 같이 할 것 △정부와 국회는 화훼 농가와 유통인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화훼산업진흥법을 포함한 실질적인 대책을 속히 마련해 줄 것 △일반 국민들의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화훼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 꽃 생활화에 대한 국민들의 절실한 관심과 참여 당부 △국민 생활의 질 향상 및 화훼 농가와 화원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도록 ‘나를 위한 꽃’과 ‘1Table 1Flower 캠페인’에 적극 참여 등을 정부 당국과 국민들에게 알리고 호소했다.

화훼인들은 “이제 대한민국은 더 맑고 공정한 사회를 향한 첫 걸음을 떼었다”며 “우리 모든 화훼인들은 국민들이 일상의 삶터와 일터에서 더욱 부담 없고 편리하게 아름다운 꽃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이런 화훼인들의 충심을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받아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암동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선 ‘사장님 우리 사무실에도 꽃 하나 놔주세요’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들에게 꽃 코디 서비스 한 달 체험권을 제공했다. 또 행사에서 화훼인들은 ‘김영란법 꽃 지켜줄게’, ‘불금엔 불꽃하세요’, ‘그래 수고했어, 나를 위한 꽃’ 등 다양한 피켓을 들고 꽃 소비 생활화를 위해 시민들과 호흡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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