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계열업체 소속 사육농가들이 관행화된 출하 작업인부에 대한 편의제공에 적지 않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작업 인부 식사·간식비 등 사육농가에 떠넘겨
“호의차원서 시작했지만 부담 가중” 불만 고조

계열업체 사육농가들에 따르면 현재 사육 후 출하 작업을 할 때마다 작업인부에게 식사비 등의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전달하고 있다. 이는 농가들이 작업인부에 대해 호의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현재 10명을 기준으로 식사비 8만원과 간식비 5만원 등 약 13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가들은 계열업체가 이 같은 관행을 이유로 출하에 따른 식사 및 간식비 등 편의제공 비용을 농가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열업체의 닭 사육을 대행하는 구조에서 농가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계열업체의 물량이 적채될 경우 육계는 3회, 삼계는 5회에 나눠서 출하가 진행되는데, 이때에도 각 출하시마다 편의제공을 해야 하는 등 계열업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사육농가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육계 계열업체 소속 사육농가는 “처음에는 농가들이 상차하는 작업인부에게 호의 차원으로 제공했지만, 이제는 농가의 식사 및 간식비 제공이 당연시 되고 있다”면서 “여러 번에 걸쳐 나눠서 상차할 경우 농가들은 1회전 출하비용으로 50만원까지 부담하고 있어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출하작업은 농장에서 이뤄지지만, 실제 닭의 소유는 계열업체인 만큼 식사 및 간식비를 계열업체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육계 계열업체 측은 현재 농가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식사 및 간식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향후 출하관련 작업의 하청 업체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 육계업체 관계자는 “통상 상차 업무를 하는 하청 업체가 2만수 이하를 출하할 때에는 식사 및 간식비를 받지 않고 있고, 그 외에는 식사비와 간식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농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문제제기가 돼 왔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비용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 후 개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