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자신들 이익만 추구" 목청

 

강원도농업인들이 농산물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농업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한농연강원도연합회 18개 시·군 임원 등 50여명은 9월 29일 농협중앙회강원도본부 앞에서 ‘벼수매 사후정산제 철회와 고랭지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안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쌀 생산방식은 엄격 제한·통제 
판매·유통 관리는 무책임" 지적


정덕교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은 “생산체계와 유통구조 등 대부분 농업관련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농업인이 나서 시정하기 위해 이렇게 나섰다”며 “생산과 소비에 대한 수급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농산물가격이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며 서로가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심창보 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벼 수매제도로써 사후정산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제도다. 농협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기업과 모든 유통업체들은 생산비와 적정이윤을 감안해 최종 소비자가격을 정하는데 지금의 농협미곡처리장은 먼저 소비자가격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매입가격을 정하는 역순으로 진행돼 농업인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쌀 생산농가 대부분의 농지는 농업진흥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개발하거나 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쌀 생산방식은 엄격한 제한과 관리로 통제하면서 판매와 유통은 시장경제에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고 모순된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실질적으로 시중 쌀값이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만 톤이 넘는 의무수입량과 대북지원 중단으로 재고가 누적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배추농가들의 병해충에 대한 대책마련과 강원도 잡곡 농가들에 대한 소득증대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병해충 확산으로 배추 생산량이 50% 이상 줄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소비자와 생산자가 다 함께 어려운 모순된 상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