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오는 4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 수확기 쌀값 보장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한농연은 10월 4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행 앞으로 이동,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농연은 “통계청 조사자료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 정곡 기준 13만5444원에 불과한 실정으로 지난해 같은 날 대비 15.1%, 지난해 수확기 평균 가격보다 10.9% 각각 낮은 수치”라며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 농협 등에서는 수확기 시장격리, 생산조정제 도입 등 한농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농성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한농연은 이번 농성을 통해 △2016년 쌀 소비량 초과물량 전량 시장격리 △곡물(사료) 자급률 제고를 위한 생산조정제 예산 수립 △북한 주민 긴급 구호를 위한 인도적 쌀 대북지원 실시 △FTA농어촌상생협력기금 관련 법 제·개정 및 사업 개시 △정예농업인력 육성·정착을 위한 지원책 강화 △농축수산분야 예산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등 ‘수확기 쌀값 보장, 당면 농정현안 해결 촉구 한농연 6대 요구사항’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음날 5일에는 한농연전북도연합회가 ‘쌀값보장, 농산물 제값받기 전북농업경영인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한농연 회원 등 700여명이 참석, 나락논 갈아엎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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