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다. 전통주 판매 확대를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한 결과를 두고 한 말이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의 판매실적이 484만원에 그친 것이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은 기존 통신 판매처와는 달리 공공기관이 대규모 구매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정부와 기업간 전자상거래(G2B)방식 채널로, 전통주 판매 확대 및 온라인(통신) 판매 활성화를 크게 기대했지만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특히 6개월 기간 중 통상적으로 전통주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이 있었고, 나라장터 등록업체가 30여개, 제품은 90여개에 달했다는 점에서 매우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술이라는 특성상 공공기관이 업무추진비 등으로 대량 구입하기 어려운 태생적 문제점이 있기는 하다.   

이 같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판매부진은 이미 예견됐다. 나라장터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전통주 온라인 판매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역시 전통주 온라인 판매처럼 관련 홍보 및 운영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당연히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한 별도홍보가 진행되지 않고, 모니터링 수준의 소극적 운영에 머물 수밖에 없다. 사후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통주 온라인 판매 총 매출이 2012년 기준 전체 판매율의 약 7%인 39억원에 그쳤다. 정부가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못지않게 홍보 및 운영예산을 보다 더 늘려야 하는 이유다. 충분한 재원확보로 적극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질 때 판매 채널 확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 또 민간 영역과 공동으로 온라인 판매 관리를 진행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안이다. 일정수준의 요건을 갖춘 특정주류 판매업자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더더욱 높이는 것도 적극 검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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