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농민들이 벼 수매 우선지급금 4만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민 100여명은 지난 8일 청원생명쌀법인을 방문, 3개항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건조료 1600원 일괄 징수, 외지벼 매입 현황 및 운영실적 공개 등도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청원생명쌀법인 방문
이사회 3만원 결정에 반발
건조료 1500원으로 인하
외지벼 매입실적 공개 요구


이날 청원생명쌀법인은 출자농협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 결과  우선지급금 3만원이 결정했다. 이는 작년 지급금 4만원보다 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3만원은 일반계 품종 우선지급금으로 추청은 여기에 5000원을 더 지급한다. 청원생명쌀 계약농가는 3000원이 추가돼 3만8000원을 받는다. 

농민들은 이같은 정보를 사전에 입수, 법인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회의장밖에 대기하다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농민들은 법인의 우선지급금을 감안할 때 올 수매가가 일반계 기준 4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추청은 이보다 5000원이 비싼 4만5000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농민들의 예측대로라면 올 수매가는 작년대비 7000원이 하락하는 셈이다.

농민들은 건조료 기준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작년까지는 산물벼 기준 수분 16% 이상은 1700원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1600원으로 인하하라는 것이다. 외지벼 매입 실적 및 운영결과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내년부터는 일반벼와 청원생명쌀 계약재배 물량과의 수매가 차액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6000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최근 법인 이사회에서 8000원의 격차를 두기로 결의했다는 것이다. 농민들의 요구사항은 이보다 더 크다. 차액수준을 1만1000원까지 넓히라고 요구한다. 그래야 고품질 벼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주장이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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