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제작비용 등 부담…유사제품 답습 대부분

정부 포장기술 지원 등 시급

중소 식품업체들의 포장 및 디자인 관련 최적 기술과 디자인 적용 능력이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12일 지역별 중소 식품업체 1330개 업체를 대상으로 포장·디자인과 관련한 전반적인 애로기술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중소 식품 업체들이 생산 제품의 품질 특성과 상품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유사 제품의 포장 기술을 답습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재 공급 업체 추천으로 포장재를 개발하는 경우가 73.8%, 포장재 개발 방식에서도 기존에 만들어진 용기에 디자인만 개발하는 경우가 52.4%로 제품에 맞게 용기와 디자인을 따로 개발하는 경우(44.1%)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별 포장 방식(형태)의 문제점은 61.6%의 응답 업체가 ‘없다’라고 답했으나 적지 않은 업체(38.4%)가 ‘잘 모르겠다’와 ‘적합하지 않다’고 응답해 조사 업체의 업종 분류상 많은 제조업이 자사 제품에 맞는 포장 기술 적용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식품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포장 용기(포장재)에 대한 애로사항은 제작 비용 부족이 가장 많은 49.5%로 나타났으며, 재고 관리 31.7%, 없음 27.8%, 전문 지식 부족 26%, 기타 1.7%의 순으로 집계됐다. 식품 표시와 관련해 국가인증제도는 인증이 없는 경우가 46.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HACCP 34.4%, 기타 11.1%, 전통식품품질인증 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은미 박사는 “대부분의 식품 중소업체가 판매되는 자사 제품에 대한 최적 포장 기술의 적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적정한 포장 기술 지원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는 식품의 품질 안정성 향상과 상품성 제고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식품 중소기업 포장 기술 지원을 위한 정책 및 기술 지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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