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해초 경북도백인 이의근지사는 3백만 도민과 농업도라는 입지에 근거해 60년만에 도금고를 농협으로 이관시켰다. 광역자치단체장이 이같은 결정권을 갖기까지는 도민의 산업분포 40%수준에 달하는 경북 도내 농업인들의 여론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과감한 결단과 함께 당시 지역주민은 물론 농업인들과 생산자단체의 큰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도금고 농협이관 6개월이 지난 지금 예취금 이양과 실무이관에 따른 충분한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요즘들어 도금고를 유치한 농협을 바라보는 도내 농업인들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국가 최대의 금융위기여파로 시설,축산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농업인들의 총체적 위기의식은 국가기간 산업을맡고 있는 일반 기업경영인들보다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말단체장의 중소기업긴급지원방침에 따라 농협이관 도금고 예수금중 6백억 규모를 중소기업 긴급대출자금으로 지원, 서로의 상황논리와 명분의 타당성을따지기 전에 지역농업인들의 정서적인 외면과 홀대감을 조성해 버린 결과를낳고 있다.긴급수혈차원의 도농어촌진흥기금 조기집행과 시설·축산분야 긴급자구책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도내 농업인의 성원과 기대속에 운영되고 있던 도금고 예수금이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들의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장기저리 농자금으로 집행하는 여유와 관심을 보이지 못한 농협대구경북지역본부와 경북도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는다.<박두경 경북 주재기자>발행일 : 98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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