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걱정 싹~수량성·품질도 으뜸"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내병성고추 평가회에 참석한 충남 청양지역 농가들.

‘칼라짱·칼라스탑·매력고추’
재배농가들 호평 일색
“약제비 절감·안정적 소득창출”


고추연작지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강한 내병계 고추품종이 출시돼 피해확산 방지는 물론 농가의 안정적 소득창출이 기대된다. 농우바이오가 개발한 ‘칼라짱’, ‘칼라스탑’, ‘매력고추’를 재배한 농가들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대한 내병성은 물론 수량성, 품질 등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내놓기 때문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 전국 고추재배지에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Tomato Spotted Wilt Virus, 일명 칼라병)가 크게 확산돼 고추재배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TSWV에 감염된 고추는 식용을 할 수 없고 폐기처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에 큰 피해를 초래하는 병이다. 이 병에 감염되면 과실과 잎에 알록달록한 원형반문이 나타나며 새순이 고사하고 과실이 기형으로 변해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또한 TSWV에 감염된 후 회복되지 않은 고추는 과실이 착과된 후 비대과정에 지속적으로 원형반문이 나타나거나 고사를 한다. 아울러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병의 매개충인 총채벌레의 경우 약제 내성이 강하고 기주범위가 넓어 완전 방제가 어려우며, 이병주(병에 걸린 식물체)를 제거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예방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TSWV가 확산추세라서 고추농사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최초 발생한 이후 주로 서해안권역에서 발병했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충남, 전남북, 경북 등 내륙지방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우바이오(사장 정용동)가 2015년부터 ‘칼라짱’, ‘칼라스탑’, ‘매력고추’ 등 TSWV에 강한 바이러스 내병계 품종을 출시해 고추재배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품종은 TSWV 외에도 역병, CMV(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복합내병계이며, 올해 TSWV의 피해가 큰 강화, 청양, 경주, 임실 등지에서 재배돼 내병성과 수량성, 품질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매년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TSWV를 예방하고, 약제비 절감, 수확 인건비 절감, 고품질의 과실을 다수확을 할 수 있어 고추재배농가의 수익증진에 이바지하는 대표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추종자 및 육묘의 보조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청양, 임실 등지에서는 TSWV 피해농가가 증가함에 따라 보조사업 고추품종으로 칼라병에 강한 칼라짱, 칼라스탑, 매력고추 등을 선정해야 한다는 농가의견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우바이오에 따르면 ‘칼라짱’은 신미도(매운 맛의 정도)가 강한 노동절감형 극대과종(과실이 매우 큰 품종)으로 과형이 우수하고 과실이 연속 착과돼 수량성이 좋으며, 품질(홍고추·건고추)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또 ‘칼라스탑’은 초형이 균일하고 신미도가 강한 극대과종으로 절간이 짧고, 재배안정성과 수량성, 품질이 우수하다. ‘매력고추’는 절간이 짧고 소엽으로 비교적 재배가 쉽고 석회결핍, 열과 등에 안정적인 대과종이며 수량성과 상품성이 우수하다.

이와 관련 정용동 농우바이오 사장은 “앞으로도 내재해성, 내병성, 기능성을 갖춘 고품품종의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