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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민이 바라는 새정부 농림부장관상
내용 : 새 정부의 조각이 임박한 가운데 5백만 농업인들의 최대관심사인 농림부장관에 대한 하마평도 무수히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학자, 관료, 전문가 등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에는 현 농업위기를 초래케 한 장본인들까지 거론된다는사실에 우리는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분명히 주장코자 하는 것은 새정부의 농림부 장관은과거 농정실패를 극복하고 농정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지 정치적타협이나 흥정에 의해 반농업적·반개혁적 인물이 임명돼서는 결코 안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농업은 IMF한파로 침몰위기에 놓여있다. UR협상 실패에 이은 IMF 체제로 농업이 존폐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환율폭등으로유류, 사료값이 오를대로 올라 수많은 원예·특작·축산농가들이 파산하고있으며 농자재값 폭등에 따른 생산비 증가와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부진으로농산물 값까지 폭락, 우리 농민들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다알려진 사실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영농철이 다가왔지만 IMF한파 이후 농민들이 어느 작목을 선택해야 할 지 영농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농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역대 그 어느 대통령보다 농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농민들의 아픔을이해하고 농민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농업과 농민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농정개혁을 주도하기보다 반농업적·반개혁적 인사가 이 나라농정의 사령탑으로 임명된다면 농민들의 47.6%가 지지한 새정부에 거는 농민들의 기대와 희망은 절망과 배신감으로 바뀔 것이고 그 결과는 농업파탄으로 이어질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새정부의 농림부 장관은 파산지경에 빠져 있는 농민들을 구해줄 구세주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정의 각 분야에 걸친 개혁을 주도해야하고 식량안보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실천의지, 그리고 WTO-IMF체제 국제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 적절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 발탁되어야 하는 것이다. 영농철을 맞은 새봄, 그러나 차기 대통령을 당선시킨 농민들의 겨울은 IMF로 인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농민들은 현재 난국을 극복하고 21세기 농업을 건설할 수 있도록 농업을 둘러싼 국내 및 국제환경여건의 변화에 맞서한국 농업이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농정책임자가 임명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농정 사령탑으로서 충분한 자격과 소양을 갖춘 인물이 등용되는 것이 곧 농민들이 맞는 진정한 새봄의 시작일 것이기 때문이다.발행일 : 98년 2월 23일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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