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배·소고기 등 직거래장터·특판장 운영, 구매정보 제공 계획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을 앞두고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수요가 많은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중점 관리에 나선다.

이번 추석은 폭염 속에서도 농업인과 관련 기관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올해 추석은 원활한 공급체계 구축, 특판 및 할인판매, 정보제공 등 추석 성수품 공급과 문화가 있는 따뜻한 추석의 일환으로 귀성·관광객들에게 농촌체험 행사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성수품 공급대책은=농식품부는 제수용, 선물용, 탕국용 등 수요가 많은 10가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및 거래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애로요인이 발생할 경우 즉시 조치하는 등 중점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 추석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이르지만 성수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지속된 폭염으로 일부 품목의 경우 공급에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대 품목 가운데 배추는 추석 성수기인 9월 출하물량의 작황이 양호해 태풍 등의 영향이 없을 경우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과일은 일부 과종에서 일소 피해 등으로 평년 대비 물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는 공급량이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사과의 경우 지난해 9월 성수기에는 약 5만톤이 공급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10% 감소한 4만5000톤으로 예상된다. 평년 9월 성수기 사과 공급량은 4만7000톤 정도다. 다만 배는 지난해와 평년 공급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는 6만4000톤,  평년에는 5만7000톤이지만 올해는 약 6만80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 운영에 나서=농식품부는 성수품 구매가 집중되는 추석 전 약 2주 동안을 집중 공급 기간으로 정하고 직거래장터·특판장 운영 및 알뜰 구매 정보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배추·배·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을 평시에 비해 1.5배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확대 공급되는 물량 가운데 과일·채소는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축산물은 농협 도축 물량과 관련 단체 회원 보유물량을,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대책 기간 동안 집중 출하할 예정이다.

알뜰한 소비를 통한 공동마케팅도 추진된다. 직거래 장터 등을 개설하고 공영홈쇼핑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도 연계를 실시해 성수품과 농식품 선물 등을 10~30%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또한 과천 경마공원의 바로마켓, 지역농협·지자체 등에서 직거래 장터 399개소를 개설·운영할 계획이며 농협·임협 판매장 등에서도 특판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추석 특판행사 기간 중 직거래장터, 특판행사에 참여하는 매장은 ‘한가위 농수산물 대잔치’라는 명칭과 로고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성수품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직거래 장터 등의 위치와 시기별 차례상 구매비용, 품목별 최적 구매 시기 등에 관한 정보도 제공된다. 직거래 장터 등 특판장의 위치 정보는 인터넷(www.esingsing.com)과 스마트폰(싱싱장터 앱)을 통해 검색을 하면 된다.

아울러 농축산물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 등 4100명을 활용해 9월 13일까지 원산지 허위표시, 양곡표시, 혼합판매 등에 대한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9월 13일까지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가뭄 등에 대응해 현장 농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체험마을 할인행사도

▲문화가 있는 따뜻한 추석=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과 함께 문화가 있는 추석 행사도 병행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한가위 여행·문화 주간인 9월 12~16일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 46개소가 참여해 농촌체험, 숙박, 음식 등에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이 폭염 등 어려운 여건을 이기고 맞이하는 명절로 성수품과 선물은 농업인 등 생산자들의 땀과 정성이 담긴 우리 농축산물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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