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경주시연합회(회장 김형철)가 지난 달 30일 경주시 농업인회관에서 경주 농업·농촌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1회 경주 희망농업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한농연경주시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상욱 경주부시장과 지역 농민단체 대표 등 내빈과 농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농업·농촌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한영로 경주시 농정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경주시는 미질향상과 적기수확, 저장관리를 통한 경주 쌀 품질고급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친환경 생산장려금 및 친환경농산물 전용 판매장 설치에 2억5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해 친환경 농업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 9억 40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안강읍 일원에 410ha 규모로 조성되는 조사료 전문단지 조성사업, 한우농가에 연간 1등급 정액 3000개를 공급하는 명품한우 보급확대 사업, 4년간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악취 없는 친환경 축산 운영사업 등을 통해 지역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후 가진 ‘경주 농업·농촌의 발전 방안 대토론회’에서는 황영기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한영로 경주시 농정과장, 김영족 경주시 축산과장, 김형철 한농연경주시연합회장, 장상규 한우협회경주시지부장, 김말숙 한여농경주시연합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방청객과 패널들이 쏟아낸 질문과 의견, 답변을 정리한다.

농산물 유통·판매 시스템 개선
기후변화 대응 작물 개발 주문


▲질문과 의견=경주시는 경주지역 쌀값 하락의 원인을 미질저하 등을 들어 농가에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주시는 농업예산을 농업인 수로 나눠보면 농업인 1인당 배정되는 농업예산이 2000만원 수준이다. 경북도내 타 시·군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만큼 농업분야 예산 확대가 절실하다. 지역 농산물의 유통·판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규 소득 작물개발에 적극 나서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농산물 가공공장을 육성하라.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식품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식품가공 전문인력을 육성하라. 경주시 농업발전기금조례에 따른 기금 조성현황을 밝혀라. 좋은 미질의 쌀을 연중 공급하기 위한 30만 가마 규모의 저온저장 시설을 지원하라. 정부비축미 수매 시 농가의 톤백수매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 경주지역 식당과 공장 등지에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적극 소비하도록 할 방안을 마련하라.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를 위한 축산농가 이행장려금 조례 마련하라.

▲경주시청 농축산 분야 관련 공무원 답변=경주시는 경주 쌀의 미질향상을 위해 삼광벼를 집중 보급·육성하고 있다. 30억원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벼 저온저장시설 마련을 위한 사업예산을 연차적으로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정부비축미 수매 시 톤백수매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 농업 6차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농산물의 유통 및 가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는 향후 관내 1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기후변화에 대응한 융복합부지에서 수익형 신품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농산물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식품가공지원센터를 농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설치할 계획이다.

경주=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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