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이항복은 임진왜란때의 유명한 인물로 유머가 풍기는 일화를 많이 남겼다. 하루는 중요한 대신회의에 지각을 하여 기다리던 사람들이 그를 비난하자 이런 변명을 하였다.“내가 일찍 집을 떠나서 오는 도중에 중과 내시가 서로 싸움을 하는 것을보고 있다가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고 변명하였다. “내시는 중의 상투를잡고 중은 고자인 내시의 불알을 놓지 않고 서로 욕을 하면서 싸우니 그런광경을 어찌 보지 않고 그대로 오겠느냐”는 것이었다.한 대신이 중은 상투가 없고 내시는 불알이 없는데 어떻게 없는것을 서로붙들고 싸우겠느냐고 그의 거짓말을 시비하였다.그때에 이항복이 오늘의 대신들은 실제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공론만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중과 내시의 싸움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비꼬았단다.<성천 류달영>발행일 : 98년 4월 2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