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9일 막을 내린 서울 국제식품기술전은 올해로 16번째다. 그러나 해가 거듭되는데도 불구 우리 정부는 물론 각 참가업체들이 이 행사에 임하는자세는 ‘국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 대응력이 취약하다.국내 식품 대기업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번 행사를 철저히 외면했고행사주관 기관도 부스채우기에 급급했다.더욱이 참가했던 국내업체들은 우리 상품을 외국인에게 제대로 소개하기는커녕 상담조차 못해 오히려 국내행사에 참여하는 것보다 못했다. 갖은 고생을 감내해 가면서 우수한 상품을 만들어 출품해 놓고도 전문 통역사를 고용치 않아 전시장을 찾은 해외바이어와 대화를 못해 수출확대의 절호의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이다.세계 17개국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해외 각국은 자사의 한국지사는 물론본국에서까지 내방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어서 우리 식품 및 기자재의 수출마케팅 전략이 있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다.IMF이후 일본은 물론 해외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우리 식품에 대한 구매의사력이 차츰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대응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는 물론 관련기관 그리고 업계 모두가 철저한 준비로 수출을 배가하려는 고민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때 수출증대는 물론 내수시장의 안정도 함께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발행일 : 98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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