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잇습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올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농촌관광코스’가 개발돼 눈에 띈다. 

'식도락 즐기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 주목
"나도 먹방! 더위에 잃었던 입맛 싹 돌아오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식도락 즐기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을 선정·발표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지역명소, 역사유적지, 전통시장 등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이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먹방’, ‘쿡방’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코스가 짜여있다.

이번 농촌관광코스는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지자체,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가 협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경기 가평 아홉마지기마을 △충북 증평 정안마을 △충북 보은 북실마을 △전북 완주 창포마을 △전남 무안 월선마을 △전남 장흥 장수풍뎅이마을 △경북 영주 영주한밤실마을·녹색농심인삼농촌체험마을 △경남 창원 둔덕마을 △경남 창원 예곡꽃마을 △제주 아홉굿마을을 중심으로 주변 관광명소와 지역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농촌관광 포털 ‘우리나라좋은마을 웰촌’ 홈페이지(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계절별 또는 월별로 관광테마를 선정해 농촌체험휴양마을 주위의 농촌관광코스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농촌으로 떠나보자.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1. 경기 가평 ‘아홉마지기마을’·‘손두부와 닭갈비’

경기도 가평군에 자리 잡은 아홉마지기마을은 잣으로 유명하다. 마을에서는 직접 잣을 까서 먹어보거나, 잣알과 잣껍질을 이용해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나무 표면을 태워 그림을 그리는 ‘우드버닝’ 체험과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는 ‘에코엔티어링’ 숲 체험도 힐링 프로그램으로 제격이다. 먹거리로는 ‘전통손두부닭갈비’와 ‘송원막국수’가 있다. 직접 만든 손두부와 맛있는 양념이 벤 닭갈비, 시원한 막국수가 입맛을 돋운다.

■추천관광코스
자나라인(10분)→전통손두부닭갈비(1시간)→이화원(2시간)→자라섬(3시간)→송원막국수(40분)→아홉마지기마을(3시간)


2. 충북 증평 ‘정안마을’·‘홍삼포크’

증평 시내에서 차로 조금만 들어가다 보면 정안마을을 만날 수 있다.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와 마을 곳곳에 그려져 있는 벽화가 인상적이며, 체험활동으로는 옥수수, 감자 수확하기, 천연염색, 인절미 만들기, 김장체험, 직접 수확한 재료를 쓰는 삼색웰빙수제비 만들기 체험 등이 있다. 인삼과 홍삼으로 유명한 증평인 만큼 증평인삼상설판매장과 충북인삼유통센터도 방문해 볼만 하다. 수삼은 물론 다양한 인삼 가공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홍삼포크전문판매장에서는 홍삼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를 판매하는데 증평의 유명 먹거리 중 하나다.

■추천관광코스
정안마을(2시간30분)→보강천체육공원(1시간)→증평인삼상설판매장 및 충북인삼유통센터(1시간)→홍삼포크전문판매장(1시간30분)


3. 충북 보은 ‘북실마을’·‘산채비빔밥’

북실마을은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확체험으로는 더덕 캐기, 대추 따기, 장뇌삼 캐기가 있고, 도토리묵 만들기, 메주로 전통 된장 담그기 체험도 마련돼 있다. 최근엔 굼벵이와 하늘소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는 굼벵이 체험장을 마련해 체험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근처 속리산으로 발길을 옮기면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속리산 산채비빔밥거리를 만날 수 있다.

■추천관광코스
속리산조각공원(30분)→산채비빔밥거리(1시간)→연꽃단지(20분)→농어촌테마공원(30시간)→속리산둘레길(4시간30분)→북실마을(1박)→보은공설운동장(20분)


4. 전북 완주 ‘창포마을’·‘한우비빔밥’

전북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에 위치한 창포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창포를 소재로 한 농촌개발을 하고자 마을 이름을 창포마을로 바꾸고 국내 최대인 1만3000여㎡ 규모의 창포군락지를 조성한 곳이다. 창포마을에서는 창포머리감기, 창포비누 만들기 등 창포를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또 마을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재배하고 채취한 나물로 차린 농가밥상도 맛볼 수 있다. 고산미소시장에서도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라북도 1호 완주한우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한우식당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점심특선으로 판매하는 한우비빔밥은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추천관광코스
고산미소시장(1시간)→고산자연휴양림(1시간)→고산문화공원(무궁화테마공원)(30분)→창포마을(3시간)→대아수목원(1시간)→대아관광농원(30분)


5. 전남 무안 ‘월선마을’·‘맑은 삼계탕’

월선마을에서는 단호박, 오디, 쑥 등 마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떡케이크를 만드는 체험활동을 비롯해 짚풀공예, 천연염색, 도자기 만들기, 생명쌀겨 효소욕 등을 즐길 수 있다. 체험활동이 이뤄지는 월선권역다목적회관엔 체험에서부터 숙박, 식사까지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된다. ‘맑은 삼계탕’은 다목적회관의 대표 메뉴다. 닭과 육수를 따로 삶아 마지막에 한 그릇에 담아내는데 국물이 맑고 깊은 맛을 낸다.

■추천관광코스
호담항공우주전시장(30분)→회산백련지(1시간 30분)→오승우미술관(1시간)→초의선사탄생지(1시간)→월산체험휴양마을(2시간 30분)→무안생태갯벌센터(2시간)


6. 전남 장흥 ‘장수풍뎅이마을’·‘한우 삼합’

장수풍뎅이마을(반월마을)은 장흥댐 최상류에 위치해 청정 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곳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표고버섯이 마을의 주소득원인 이곳은 표고버섯 학습장과 생태체험장인 장수풍뎅이 사육장이 있어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장수풍뎅이마을 인근에 위치한 정남진 토요시장도 볼거리 중 하나다. 전국 최초의 주말관광시장으로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구워 먹는 삼합 요리로 유명하다.

■추천관광코스
장수풍뎅이마을(1시간 30분)→정남진 토요시장(1시간 30분)→우드랜드(3시간)→이청준소설문학길(2시간 30분)


7. 경북 영주 ‘영주한밤실마을·녹색농심인삼마을’·‘부석태 청국장’

부석사 밑에 위치한 한밤실마을은 부석사과와 토종콩인 부석태로 유명하다. 부석태로 만든 순두부와 청국장을 맛 볼 수 있으며, 부석사과를 재료로 사과피자를 만드는 체험활동이 마련돼 있다. 마을 내 위치한 ‘콩세계과학관’에선 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밤실마을에서 20여km 떨어진 녹색농심인삼마을에서는 사과고추장 만들기 체험과 함께 맛 좋은 비빔밥도 즐길 수 있다.

■추천관광코스
소백산 자락길(2시간30분) → 소수서원(1시간) → 선비촌(1시간) → 부석사(1시간) → 영주한밤실마을(4시간) → 콩세계과학관(1시간) → 요선재(1시간30분) → 녹색농심인삼농촌체험마을(30분)


8. 경남 창원 ‘둔덕마을’·‘돼지주물럭’

농촌체험휴향마을로 지정된 둔덕마을은 장담금기, 벼 베기, 새끼 꼬기, 연날리기 체험 등 다양한 농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숙박이 가능한 체험관이 있으며 마을주민들이 직접 담은 된장과 간장을 구매할 수 있다. 인근에는 진해용원어시장과 아구찜거리, 양촌한우, 주물럭거리가 유명하다. 이중 돼지주물럭은 양촌 온천이 개발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여항산 산행 후 먹는 돼지주물럭은 산행의 피로를 싹 풀어준다.

■추천관광코스
진해용원어시장(30분)→김씨박물관(30분)→해양공원(2시간)→흑백다방(20분)→마산아구찜거리(10분)→양촌 한우, 주물럭거리(10분)→둔덕마을(3시간)


9 경남 창원 ‘예곡꽃마을’·'태국음식 그린커리'

무학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예곡꽃마을은 도시와 가까운 곳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주말농장이 인기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예쁜 꽃들과 함께 가을에는 우산천변으로 국화꽃이 만개한다. 주변 주남저수지와 마산어시장, 신마산 통술거리는 주요 관광코스다. 부림시장 내 위치한 ‘청춘바보몰’도 가볼만 하다. 이곳은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12명의 청년이 지난 4월 개업한 음식점들로 파스타와 돈수제돈가스, 태국요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 볼 수 있다.

■추천관광코스
주남저수지(1시간)→굿데이뮤지엄(1시간)→마산어시장(30분)→창동상상길및예술촌(1시간)→청춘 바보몰(1시간)→신마산 통술거리(2시간)→예곡꽃마을(1시간30분)


10. 제주 ‘아홉굿마을’·'보리피자'

9개의 연못이 있는 마을이라 해서 ‘아홉굿마을’이라고 불린다. ‘굿’이라는 말은 제주말로 ‘연못’을 뜻한다. 특히 이곳은 현무암지대인 제주도의 타 지역과는 달리 점토로 이뤄진 땅을 갖고 있어 보리가 맛있기로 소문이 나있다. 마을에서는 보리빵, 보리피자, 보리수제비 및 농사체험 등이 주로 진행된다. 아홉굿마을을 나와 해안가를 달리다보면 신창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도의 유명한 드라이브코스 중 하나로 ‘풍차해안도로’로도 많이 불린다.

■추천관광코스
아홉굿마을(2시간30분) → 신창해안도로(30분) → 성김대건표착기념관(30분) → 차귀도배낚시(2시간) → 수월봉지질트레일(1시간) → 모슬포항(30분)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