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3378억 기록, 전년대비 6.7% 증가…버섯류·산나물·수실류 생산액 커

지난해 임산물 생산액이 8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단기소득임산물 생산액은 2014년 대비 3.3% 늘어난 2조9928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생산액 경북 최대   

산림청이 지난 18일에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임산물 생산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 12월까지 전국 임가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5개 품목)·행정조사(25개 품목)·전수조사(117개 품목)로 진행됐다. 

‘2015년 임산물 생산조사’를 보면, 2015년 임산물 생산액은 8조3378억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5조7267억원, 2012년 6조7508억원, 2013년 6조9100억원, 2014년 7조8159억원 등 최근 5년간 임산물 생산액은 증가추세로, 올해 임산물 생산액은 전년 대비 6.7%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생산액이 가장 큰 임산물은 버섯류·산나물·수실류 등을 포함한 ‘단기소득임산물’(2조9928억원). 토석(2조7369억원), 순임목(2조1405억원), 용재(467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순임목은 1년동안 산에서 자란 나무의 양을 의미하고, 용재는 연료 이외에 건축·가구에 쓰이는 목재를 말한다. 

단기소득임산물의 품목별 생산액을 보면, 조경재는 7360억원, 수실류는 7246억원, 약용식물은 5622억원, 산나물은 3832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버섯류와 조경재, 약용식물, 산나물은 전년 대비 생산액이 각각 19.5%, 15.4%, 10.1%, 3.7% 증가했는데, 버섯류는 ‘표고버섯의 생산량 증가’, 산나물은 ‘고사리·곤드레 등의 공급·수요 확대’, 약용식물은 ‘건강식품 수요 급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실류는 지난해 가뭄 등으로 기상여건이 악화된데다 잦은 해거리 현상으로 인해서 생산액이 2014년보다 15.7% 줄었다. 

지역별 단기소득임산물 생산액은 경북이 64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4324억원, 전북이 4082억원, 전남이 3207억원, 충남 3168억원 등을 기록했다. 또한, 단기임산물 품목의 경우 밤은 부여, 대추는 경산, 떫은감은 상주, 복분자딸기는 정읍, 오미자는 문경 등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덕과 송이, 도라지의 최다 생산지역은 각각 횡성, 영덕, 홍천으로 조사됐다. 

류광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지난해 임산물 생산액이 8조원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임업경영지원, 임산물 판로개척 등의 임업인 지원정책을 통해 임산물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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