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내가 어렸을 때에 시골에서 들은 이야기다.유명한 대감댁의 계집종이 보석반지를 훔쳤다는 이유로 묶여서 광안에 갇혀 있었다. 사실은 그 종이 마당을 쓸고 있었는데 거위가 땅에 떨어진 보석반지를 날름 집어 삼키는 것을 보았다. 잠시후에 대감댁 마님이 떨어진 반지를 찾으러 왔지만 반지는 없고 계집종만이 비로 마당을 쓸고 있었다. 틀림없이 계집종이 주워 감추었을 것으로 믿고 반지를 내놓으라고 다그쳤다.그러나 종은 모른다고 잡아 떼었다.다음날 아침에 주인마님이 그 보석반지를 거위가 눈 똥에서 찾아냈다. 그여종에게 무슨 까닭으로 거위가 먹는 것을 보고서도 바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 여종은 “만일 사실대로 말하였다면 거위는 반지를 꺼내기위해 그 자리에서 잡혀서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거위도 살고 반지도 찾게된 것을 여종은 기뻐했다. 그 여종은 다음날로 종의 신분에서 벗어났고 시집가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성천 류달영>발행일 : 98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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