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오는 24일 실시되는 축협중앙회 보궐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현직 조합장 출신 2명과 중앙회 전직 회장, 그리고 현 상임감사 등 4명이지난 14일 후보등록을 마침으로써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당초 송찬원 전임회장이 일신상의 문제로 사퇴한 이후 시도협의회장과 조합장 임원들은 회장보궐선거와 관련, 단일후보 추대를 추진했었다. 이는 협동조합개혁과 경영환경 등 대내외적 환경변화를 축협의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반목과갈등을 빚을 소지가 있는 경선보다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조직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조합장들의 노력은 일단 무산됐다.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들은 모두가 선거공보를 통해 위기에 처해 있는 축산업 및 축협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당면한 축산현안을 해결해 조합원인 양축농가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조합장출신 후보들은 일선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중앙회가 그야말로 양축농가의 생산자조직으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했고, 중앙회 출신후보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축협을 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네 후보들의 선거공약이 구구절절이 옳고 설득력있는것이라 하더라도 유권자인 조합장들은 이러한 선거공약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를 냉철히 판단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귀중한 한표를 던져야 한다고본다.현재 당면한 축산현안 및 축협의 주변환경을 감안해 보면 이번에 선출되는축협회장의 책무는 실로 막중하다. IMF 한파에 따른 축산업의 경영악화로양축농가들의 도산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협동조합도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한마디로 새로 선출되는 신임회장은 이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형극의 길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회장은 강력한 지도력과 경영능력을 겸비하고 개혁적인 일에 앞장설 수 있는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 새정부의 협동조합 개혁방향에 동참하고 위기에 처해 있는 축산업의 현안을 정확히 직시하고 해결할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 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4명의 후보자들이 밝힌 선고공보에 혐동조합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는것은 다소 아쉽다.이번 보궐선거에서 축협회장을 당선시키는 일은 유권자인 1백93명의 조합장들의 몫이다. 직선으로 선출된 축협 조합장들은 적게는 몇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을 헤아리는 조합원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이들이 후보자들을 잘못 선택한다면 조합원은 물론 1백만 양축농가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나다름없다.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학연 및 지연, 그리고 개인의 사사로운 인간관계를 떠나 진정한 축협호의 선장으로 어느후보가 적임자인가를 꼼꼼히 검색,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이번 축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제대로 된 인물을 뽑지 못하면 이번 회장 선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축협인들의 성숙된 민주의식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져 위기에 처해 있는 축산업 및 축협을 살릴 수 있는 올바른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발행일 : 98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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