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경기가 시작되는 7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지 쌀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순인 6월 25일 통계청 조사가격보다는 하락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지난 2월 이후 산지 쌀가격이 월초에는 덜 떨어지고, 월말에는 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반등일지 아닐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산지 쌀값은 20kg정곡을 기준으로 3만5725원을 나타냈다. 전순인 6월 25일 3만5760원에 비해 35원(0.1%) 떨어진 것이고, 전년동기 3만9827원에 비해서는 4102원(10.29%) 떨어진 금액이다.

특히 현재가격이 2013년 7월부터 최근 4년간 산지가격에서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년 수확기(10월 5일 기준)와의 가격차도 5124원(12.5%)이나 벌어졌다. 2015년 7월 5일과 2014년 7월 5일 가격과 전년 같은 기간 수확기 가격차가 각각 4651원(10.4%)·3775원(8.2%)이던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소비를 진작할 마땅한 방안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쌀을 포함한 곡물 소비액이 통계청 조사결과 가계소비액에서 차지하는 금액이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1만6000원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쌀 소비로 감소추세로 인해 소비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는 가계소비 총액 352만원의 0.5%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GS&J는 지난 5일자 통계청 가격 조사치에 대해 “산지 쌀값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역계절 진폭이 1월 3.9%·2월 4.4%·3월 5.0%에 이어 4월 5.2%·5월 5.4%·6월 5.8%로 점점 확대됐고, 지난 5일에는 6.1%로 6%대를 넘어섰다”면서 “올해 단경기(7~9월) 산지 쌀값의 역계절 진폭은 작년과 재작년의 4.5%보다 높고, 2010년의 7.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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