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예로부터 가마귀를 좋아하지 않는다. 가마귀의 색깔이 아름답지 않고 또 우는 소리가 매력이 없다. 그래서 가마귀를 좋아하는 한국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내가 경영하는 아카데미 교실에는 가마귀를 읊은 시의 서액이 걸려있다. 전서를 써서 그 글씨를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수강생중에는 대학교수들도 있고 시민들도 적지 않은데 이 시를 제대로 읽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 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저 숲속에 사는 새를 보게. 부모에게 은혜를 갚을 줄 아네. 사람들을 두루 살펴도 가마귀만 못하네. 나도 오랜동안 어머니를 괴롭히기만 했네”가마귀를 반포의 새(反哺之鳥)라고 한다. 자란 새끼 가마귀들이 늙은 어미새에게 먹이를 날라다가 열심히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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