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자 신뢰도 높아져…출하 확대·거래량 증가 기대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부류 상장예외품목은 이달부터 모두 정산회사를 거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측은 정산회사의 대금결제 시스템 운영으로 수산부류 거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3일 “7월 1일부터 수산부류 상장예외품목 거래허가자 모두는 가락시장 정산회사인 ‘가락시장 정산(주)’에 가입해 출하자 대금정산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초부터 정산회사 도입 논의를 시작해 올해 3월 코다리명태를 시작으로 건어부류, 특수품목 중도매인 등 단계적으로 정산회사 이용계약을 체결해 왔다. 특히 정산방식 전환에 대한 충격을 완화코자 시범운영기간에는 이용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중도매인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찾아가는 정산회사 이용거래 계약을 진행하고, 정산회사 시스템 사용 실무자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세부적 노력도 기울여 왔다.

정산회사를 통해 대금결제가 이뤄짐에 따라 수산부류 거래 활성화도 기대된다. 출하자의 신뢰도가 높아져 출하 확대 및 거래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출하자의 54.2%가 정산조직 설립 시 출하 증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공사는 정산회사 대금결제 시스템 도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금정산 관리를 강화하고, 유통단계별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산지실태에서는 출하자 면담을 통해 거래현황 및 피해사례를 조사하고, 시장에서는 물량미신고, 신고 지연 등 위규 행위를 점검해 100% 반입신고를 유도하겠다는 것.

여기에 향후에는 정산시스템을 개선해 출하자를 대상으로 판매액과 송금액 등 주요정보의 SMS로 전송, 단가임의조정 등 위험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정산회사를 통한 정산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라며 “현재 정산회사를 통한 정산 범위는 출하자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미래 가락시장은 외국 선진 도매시장과 같이 구매자로까지 확대시켜 미수율 '0'의 안전한 거래환경을 만들기 위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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