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 냉동 닭고기 시장규모가 커지고, 수입산 닭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국내 산란계 업계에서는 베트남으로의 산란 성계육 수출을 확대해 현재의 공급과잉 상황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양계협회는 최근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간 진행됐던 베트남 닭고기 시장 시찰 및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장조사는 현재 국내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에 따른 산란성계육 공급과잉으로 산란계 농장 출하 대기일수 증가, 계란 과잉 생산, 자조금 거출 부진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베트남으로의 국내산 산란성계육 수출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냉동 닭고기 시장규모는 96만6000톤 수준으로, 지난 2009년 53만4000톤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연평균 16%씩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또 베트남 국민들이 자국의 닭고기 위생 문제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인 수입산 닭고기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확보되면 국내산 산란성계육 추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번 현지조사에서는 베트남 현지 식품기업인 미엔난 푸드(MIENNAN FOOD.,LTD)와 협의 끝에 산란성계육 월 3000톤(160만수)의 수출 주문물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양계협회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미엔난 푸드(MIENNAN FOOD.,LTD) 측과 상호 업무협조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산란계 농장·도계시설 및 냉동관련 시설·수출 관련 제반사항 등을 견학 후 구체적인 베트남 산란성계육 수출 추진 일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으로 산란성계육 수출 확대가 이뤄져 국내 산란계업계의 공급과잉이 해소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베트남으로의 국내산 산란성계육 수출은 2012년 1만5075톤, 2013년 1만9785톤, 2014년 1만6679톤, 2015년 2만3191톤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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