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지역 와이너리에 방문한 체험객들이 영천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영천와인산업의 성공 전략을 배우기 위해 지자체 공무원들의 견학도 이어지고 있다.

와인학교서 양조 교육·소믈리에반 운영…전문가 양성
와이너리 68곳 연 27만병 생산…국산 와인시장의 37% 


영천시가 영천와인학교 운영과 지역 와이너리 구축, 와인벨리 조성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와인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결과 ‘영천와인산업’이 농업 6차산업의 성공적 모델로 전국에 알려졌으며, 최근 교육 및 견학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달 중순에는 경북도 지방공무원교육원이 주관하는 ‘경북과 함께하는 워킹톡 과정’에 참가하는 교육생 42명이 영천와인학교에 참가해 관련 교육을 받았다. 영천시에 따르면 이번 워킹톡 과정은 평소 6차산업 업무를 맡고 있거나 관심이 많은 경북도내 각 시·군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시의 와인 중심 6차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 등을 설명 듣는 자리가 됐다. 또 영천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시음하고 와인터널을 견학하는 등 현장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이와 관련 영천시는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인 영천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원료로 한 영천지역 와인의 인지도를 높이고 영천와인산업을 전국 최고의 농업 6차산업 성공 모델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영천시는 지난 2008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지역전략식품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영천와인학교’를 건립해, 국내 와인문화의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와인양조 기초반, 와인양조 심화반, 소믈리에반 등 3개 과정에서 연간 75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각 과정별로 연간 90시간 이상의 관련 강의를 실시, 와인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 영천시는 지난 2008년부터 와인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총 83억원의 예산을 지역 와이너리 건립과 와인개발센터 구축 등 지역 와인산업 기반마련에 집중 투자했다. 이를 통해 현재 영천지역에는 주류면허를 통해 와인을 생산해 판매하는 18곳의 ‘주요 와이너리’와 직접 판매는 할 수 없지만 가양주형태의 와인을 생산해 주요 와이너리에 납품하는 50곳의 ‘서브(sub) 와이너리’ 등 총 68개의 와이너리가 조성됐다.

현재 영천지역 와이너리에서 연간 27만병(매출액 55억원)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연간 150억 원에 달하는 국산 와인시장의 37%에 해당된다.

이 밖에도 영천시는 보현산 천문대를 중심으로 한 ‘스타(star)벨리’, 건립 예정인 영천 경마공원을 중심으로 한 ‘홀스(horse) 벨리’, 포은 정몽주 선생의 생가를 중심으로 한 ‘몽주벨리’ 등 3곳의 영천 와인벨리를 조성해, 포도를 생산하는 농업에서 시작한 와인산업을 지역의 명소나 역사, 문화 등과 접목한 6차 산업화 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중종 영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은 “국내 와인산업 발전과 국산와인의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지역 농업인과 전국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와인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영천와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총 59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농업발전의 방향이 6차산업을 통한 소득창출인 만큼 방문인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과장은 “와인 제조 시 기존의 국산 생과용 포도품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해 국산 와인제조에 가장 적합한 양조용 포도 품종을 찾고자 15개 외국계 품종을 시범 생산하는 와인용포도 선발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영천와인을 통해 국산 와인의 세계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영천=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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