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식영조 포럼은 이란 식품시장 동향과 외식기업 진출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식영조 포럼      이란식품 시장 동향·외식기업 진출방안 논의
15~34세 인구 38%…과자·유제품 등 전략상품 개발해야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 조치이후 국내 외식기업의 조기 진출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찾아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동 지역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까지 겨냥한 전체 할랄 식품시장에서 우리 한식과 농식품 소비층 확대에 필요한 공동 대응 방안 모색이 목적이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aT센터 북카페에서 ‘이란 식품시장 동향과 외식기업 진출방안’을 주제로 제2회 식영조(식품·영양·조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외식기업의 이란 진출 확대를 위해 수출상담회에 참가했던 강동오케익 등의 외식업체, 외식관련학과 교수, 할랄 전문가 등 20여명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의 이란 방문에 맞춰 테헤란에서 선보인 aT 주최의 케이푸드(K-Food) 행사, 한류 영향 등 현지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백진석 aT 수출전략처장은 ‘이란식품시장 동향과 aT의 주요 활동’ 주제 발표에서 “이란은 자국산 식재료와 전통방식을 선호하지만 15~34세 인구 비중이 약 38%여서 새로운 음식에 개방적”이라면서 “현재 할랄식품 시장 규모는 4억달러(2014년 기준)로 작은 편이나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백 처장은 “지난 5월 이란 농식품 수출상담회 개최 결과 알로에 음료, 홍삼제품, 쌀과자 등 1200만달러 상담성과를 올려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연중 할랄시장 심층조사, 수입등록 및 샘플통관 운송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엄태건 아워홈 과장은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한 K-Style 메뉴의 연구 및 적용 사례’ 주제발표에서 “3년 전 이슬람권의 한식 인식경험 및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먹고 싶은 메뉴로 김치, 불고기, 떡볶이, 닭갈비, 비빔밥이 선정됐다”라면서 “현재 이들 한식 중 할랄 인증을 획득한 김치와 떡볶이가 싱가포르에 수출했으며, 말레이시아에도 수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엄 과장은 “인천공항 레스토랑에서 할랄 인증 식품으로 만든 한식과 인도커리, 김밥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대다수 이슬람권 사람들은 할랄 인증 식품으로 만든 한식에 관심이 높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희열 세종사이버대학 교수는 “이란의 경우 지역 특성상 유통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바이어를 초청해서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최근 간식 소비가 늘어나고, 30세 미만 인구가 50%에 달하는 만큼 과자나 유제품 등 전략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전혜경 전 국립농업과학원장이 식영조 초대회장으로 위촉했다. 초대회장으로 위촉된 전혜경 회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과 업계들의 실패사례들을 수집해 신규 진출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라며 포럼 회원 간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재수 aT 사장은 “식품·외식 분야 전문가이자 포럼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회장으로 위촉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란 시장을 비롯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국가 단위뿐만 아니라 지역과 도시 단위 조사도 병행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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